반려동물처럼 해변 입양해 해양쓰레기 수거
미세먼지 사각지대 놓인 이들 위해 숲 조성
시각 장애 아동에게 음성도서 지원 캠페인
롯데홈쇼핑은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도심 숲 조성을 통한 ‘탄소저감’, 폐섬유를 활용한 ‘자원순환’, 자사의 방송 스튜디오 LED 조명으로 교체 등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해 자원낭비(Reduce)를 줄이고, 재활용을 실천하며(Recycle), 친환경 소재 도입(Redesign)에 앞장선다”
롯데홈쇼핑의 ESG 경영선언문에 나와 있는 말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롯데홈쇼핑 또한 이런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임직원 모두 해양정화 활동에 열심이다. 피서·체험활동으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늘며 각종 쓰레기와 어업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에 임직원 30여명은 지난 5월 인천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유리병·담배꽁초부터 파도에 떠내려온 그물, 바위틈새에 버려진 부표 등 약 90kg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 쓰레기 저감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됐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하나개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바 있다. 반려해변은 기업과 민간단체 등이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천 하나개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해변에서 정화 활동을 전개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할 예정이다. 향후 연 3회 이상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육지에서는 도심 숲 조성이 활발하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풍납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녹지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8호를 조성해 완공식을 가졌다. 약 500㎡ 면적에 매화나무, 대추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수목 총 1600그루를 심고, 산책로 등도 마련했다. 풍납초 어린이들은 친환경 숲을 돌아보고, 식물 표찰을 설치하는 탐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환경부 등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등에 나무를 심고 있다.
2021년 서울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은평구 교통섬(2021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2021년 12월), 영등포구 당산근린공원(2022년 7월), 송파구 송파나루공원(2022년 9월), 롯데홈쇼핑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인근(2022년 10월), 강서구 송화초(2023년 4월) 등 총 7곳에 도심 숲을 조성했으며 이번이 8번째다. 앞으로 2025년까지 도심 숲 조성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폐섬유를 활용해 도서관을 짓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친환경 활동이다. 문화 소외지역 아동에게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 사업에 업사이클링 자재를 도입한 것. 지난해 1월 경북 구미에 의류 폐기물을 재가공해 제작한 가구로 ‘작은도서관’ 72호점을 건립한 이후 10월 서울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친환경 독서공간 ‘남산하늘뜰’을 조성했다.
이 도서관은 폐의류 약 3톤을 친환경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가공한 섬유 패널이 활용됐으며, 서재와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친환경 학습공간으로 구축됐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날카로운 모서리가 적은 라운드형의 디자인을 기초로 바닥에는 매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눕거나 앉아서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5월 맺은 ‘자원 순환 및 ESG 경영 실천 업무협약’의 첫 시범사업으로 기획됐다. 폐의류, 폐현수막 등 대부분 소각되는 폐섬유를 재활용하는 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학이 상호 협력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각 장애 아동에게 음성도서를 지원하는 ’드림보이스’ 캠페인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이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추진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학습에 제약이 많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해 교과서 수록도서를 중심으로 음성도서를 제작하고 있으며, 쇼호스트, 음악감독 등 방송 전문가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165권의 도서를 녹음, 음성도서 4400세트를 제작해 복지시설 1700여 곳에 기증했다.
이밖에도 사회복지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BCPF콘텐츠학교, 희망수라간,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를 통한 비영리단체에 물품 기부 및 자선바자회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여성암환자와 소아청소년 환자의 우울증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한 마음돌봄센터 지원,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상생일자리 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홈쇼핑 부문 3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사회적 책임 촉진’, ‘고용관계 보장’,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6개 평가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CNB뉴스에 “올해 ESG 경영 선포 2주년을 맞아 반려해변 입양, 학교숲 완공 등 친환경 활동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