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학교 민원창구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31 교육개악으로 27년간 교단이 황폐화돼 급기야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희생으로 교육계의 파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즈음에 우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각자초심으로 깊은 쉼호흡과 자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오늘 긴급히 서울에서 교육부와 교육감협의회가 함께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했다. 저는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하지만 학교민원을 단일화해 담임선생님과 학부모의 소통창구를 없애는데는 이견이 있다. 그러잖아도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사)가 파탄되어가는 걸 어떻게 해서든지 복원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고민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소통창구 단일화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식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육감은 “이에 교육청에서는 학생에 대한 일상적인 상담은 선생님과 학부모의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고 과한 요구나 악성민원에 대해서는 민원대응팀이나 교육청이 직접 대응함으로써 선생님은 오롯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학부모는 학부모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해 교육청은 내년에 범시민 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해 교육공동체 회복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