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인근 군사시설인 55 보급창과 8부두를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계획 및 주변 지역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동구에 있는 ‘55보급창’과 남구에 있는 ‘제8부두’의 이전 후보지로 신선대부두 끝단에 있는 해작사 군사지역 인근 준설토 투기장을 선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5보급창’의 면적은 부산시민공원의 절반 정도인 약 22만㎡으로, 해당 부지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에 활용하고 박람회 이후에는 동천변 친수 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8부두’ 이전지 주변은 북항 3단계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북항 3단계 사업 구역은 7부두, 8부두, 우암부두, 우암CY, 감만·신감만 부두를 아우르는 310만㎡의 육역과 해역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 7부두, 우암부두, 우암 CY는 엑스포 개최 계획과 연계해 박람회 개최부지로 활용한다. 8부두, 신감만 · 감만부두 및 주변 공업지역 일원은 2025년에 수립될 해양수산부 ‘항만재개발기본 (수정)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
또한 ‘오륙도선’, ‘오륙도선 연장선’, ‘우암~용당․감만선’을 도시철도사업으로 북항 3단계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실증노선인 ‘오륙도선’은 올해 말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하고 조기 착공한다. ‘오륙도선 연장선’의 경우 오는 9월 착수 예정인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암~용당․감만선’은 국철과 연계하는 등 비용편익분석을 높여 빠른 시일내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이 곳이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는 만큼 앞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의견을 수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