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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오낭자 석좌교수, 채색화 작품 50점 동아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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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3.04.27 14:56:28

오낭자 석좌교수가 동아대에 기증한 '자연'(2005). (사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는 자연 현실미를 환상적 정경으로 변용시키는 화조화 대가 오낭자 석좌교수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오 교수는 전시회 미술작품 판매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데 이어 작품 50점을 학교에 내놓아 화제다.

오 교수 작품 기증식은 오 교수와 이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동아대는 오 교수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인 오 교수는 지난 1988년부터 25년 동안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낸 뒤 명예교수에 이어 지난해 2학기부터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오 교수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꽃과 새, 나비 등 소재를 회화와 연결해 은유적이며 독창성 있는 채색작업을 자신만의 예술세계로 삼고 있다. 1964년 국전에서 '만추'로 처음 상을 받은 뒤 60여 년간 일관되게 추구해 온 현대 화조영모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주며 한국의 화조화를 현대화 시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 05-Ⅱ(2005)'을 비롯 고등학교 교과서(지학사)에도 천경자 화백의 그림과 함께 실린 '연그림'(1999), '동백'(2006), '낙원2003-Ⅱ'(2003), '성하(盛夏)'(2001), '군음(群音)'(1989) 등 이번에 기증한 50점의 작품엔 자연의 현실미를 환상적 정경으로 변용시키는 화조화 대가 솜씨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문화부 국가표준영정 '김육'(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수로왕'·'허왕후'(김해 수로왕능 영정각 소장) 등 석 점을 제작했으며 지난 1964년부터 1981년까지 국전에서 '특선 4회'와 '입선 11회'라는 진기록을 남긴 한국 화단 거장이다.

'꽃과 여인의 화가' 고(故) 천경자 화백 1호 수제자로 여든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1982년 국전 추천작가에 임명됐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역임키도 했다.

18차례 개인전을 비롯 서울 국제현대미술제와 뉴욕 Art Expo, 한국화 100년전 등 모두 500여 회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 출품했다.

오 교수는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절에 뜨겁게 가르치고 작업했던 동아대에 인생을 둔다는 생각으로 지난 1973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50점 기증을 결심했다"며 "살아 있는 동안엔 작품 활동을 계속하게 될 것인데 의미 있는 작품이 생기면 또 기증하겠다. '오낭자 그림은 부산 동아대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계속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왕성한 연세에 작업하신 소중한 작품 50점을 기증해주신 큰 결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교수님의 뜻을 기리고 부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잘 소장하겠다"며 "훌륭한 작품들이 학생,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좋은 전시도 많이 기획해서 교수님 작품이 오랫동안 빛날 수 있도록 학교의 몫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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