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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사회공헌㊱]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회적기업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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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03.29 09:32:44

10년전 나비의 날개짓…기업 패러다임 바꿔
최태원표 ‘더불어 사회’ 국제사회 잇단 호평
생태계 조성은 현재진행형…지자체와 협력도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일하기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오래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로 8년 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이하 SPC) 프로그램이 주춧돌이다. 세월을 헤쳐 오는 동안 성과도 곳곳에 묻어나 어느덧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꼭 10년 전이다. 지난 2013년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여 글로벌 문제 해법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이들에게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나비효과를 일으킨 날갯짓이었다. 이후 SK그룹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최 회장의 제안이 담긴 SPC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과는 컸다. 지난해 말까지 총 400여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3275억 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SK그룹은 이에 비례해 527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3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 참석, 패널들과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의 제안이 있고 꼬박 10년 뒤. 올해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SPC는 다시금 큰 화제를 모았다.

포럼 사무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밝히면서다.

사무국은 이어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덧붙이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보스포럼뿐만 아니다.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 사례연구를 게재했다. 이밖에 정선문 동국대 교수(회계학)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경영학)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전라남도 간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SK)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끝은 어디?



최 회장의 ‘선한 영향력’은 이제 기업집단을 넘어 지역사회로 뻗어가고 있다.

SK그룹은 SPC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전라남도와 손잡고 SPC 프로그램 공동 추진과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다.

먼저 SK그룹과 전남도는 올해부터 전남도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SPC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에 비례해 양 주체가 협의한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사항은 더 있다. SK그룹이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스토어, SK 11번가 등은 전남도 사회적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TV홈쇼핑 방송 판매 △쇼핑몰 사회적기업 전문관 입점 △SK 관계사 대상 판촉 등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측정과 이에 비례한 현금 인센티브 지원은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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