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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임혜정 학생,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 출연

"늦깎이 학생으로 꿈 이룰 수 있게 해 준 경상국립대에 감사...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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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3.02.16 16:17:35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에 재학 중인 임혜정 학생이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에 재학 중인 임혜정 학생(61)이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

발전기금 출연식은 16일 오전 11시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정재우 칠암부총장, 권선옥 학생처장과 임혜정 학생, 강명중 계양테크툴 대표, 김민철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기부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기부증서 전달, 기부자 인사말씀, 총장 감사말씀, 기념촬영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임혜정 학생은 계양테크툴 강명중 대표의 배우자이자, 2021년 경상국립대에 입학해 현재 2학년이다. 임혜정 학생은 배우자와 함께 진주시 상평동에서 계양테크툴이라는 공구 유통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임혜정 학생은 "1992년부터 이어온 계양테크툴 경영의 목적이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면, 2023년이 된 지금 그 목적은 오롯이 저의 배움에 있다"면서 "배움을 갈망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의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늦깎이 학생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경상국립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격려와 용기를 준 남편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부자 인사말 시간에 임혜정 학생이 들려준 사연은 참석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줬다.

임혜정 학생은 가난한 농부의 6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학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관은 "공부를 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이 왔다. 의사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임혜정 학생은 "어렵게 결심했고 2년을 다녔다.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떳떳한 대학생이다. 올해 3학년 올라간다. 앞으로 남은 2년도 변함없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발전기금을 내는 것은 그러한 나의 각오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인 강명중 대표는 "어젯밤 아내와 맥주 한 잔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부가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학부생이 대학에 발전기금을 출연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며 "배움에는 빠르고 늦음이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시기를 바란다. 평소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만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면에서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권순기 총장은 "임혜정 학생의 사연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에게 교훈이 될 것 같다. 어렵다고 포기하고 힘들다고 에둘러가며 남 핑계 대기를 좋아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려주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다. 끝까지 꿈을 잃지 말고 완주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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