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는 지난 14일 오후 9시 대전 오노마호텔 연회실에서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Rafael Mariano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명예 국제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세계평화 확산과 인류번영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학위를 받았다.
35년 이상 비확산·군축 분야 외교관이었던 그로시 사무총장은 2010년 IAEA 정책담당 국장으로 부임해 사무부총장을 역임했고 2019년 12월 제6대 국제원자력기구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롯해 부산외대 장순흥 총장, KAIST, 고리원자력 본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학회 등 원자력 관련 학계, 산업계의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국제적인 원자력 전문가인 부산외대 장순흥 총장은 “그로시 사무총장은 역대 어느 총장보다도 우크라이나, 이란 핵문제 등 세계 핵안보의 일선에서 뛰고있다”며 "오늘 열린 수여식을 통해 자랑스러운 부산외대 동문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사무총장으로 방문한 방한 첫 행사에 원자력 전문가인 장순흥 총장이 계시는 부산외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와 국제적인 공동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일정 중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 핵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주요 현안과 양측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