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12.02 10:43:31
부산대학교는 학생 공모전을 개최해 학생들이 스스로 직접 설계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피란수도 부산, 탄소중립, 메타버스 등 3개를 선정, 내년 2023학년도부터 신규 비교과 교육과정으로 개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비교과 교육과정’은 교과 과정(전공·교양) 외 학생의 학습역량, 진로취업역량, 창업역량 등을 강화하고자 수업으로 개설되는 역량 향상 프로그램 및 상담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올해 2회째 열린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전'은 학생들이 직접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비교과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부산대의 인재상과 연계한 새로운 비교과 교육과정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회 공모전의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대학본부 4층 교육부총장실에서 개최됐다.
부산대는 2021년에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 공모전'을 처음 개최했으며, 수상작 중 하나인 '우리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부마민주항쟁'은 교내 교양교육원에서 2021학년도 2학기부터 신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홍창남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수요자인 학생이 스스로 요구하고 제안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기에 바람직하며 수상한 프로그램이 실제로 개설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학 생활 중 정규 교과과정도 중요하지만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적성을 발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내용을 보완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번째 공모전에는 총 14개 팀(37명)이 참가해 학생대표 및 교직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과거와 미래를 잇다'(대상), 'G.G(지구지킴이)'(우수상), '메타버스 교육과 공간제작'(장려상)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과거와 미래를 잇다'는 ‘피란수도 부산’을 주제로 특강, 자료조사 및 답사, 홍보 콘텐츠 제작을 통해 부산의 역사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피란수도 부산’을 등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에 의미 있는 교육이 될 전망이다.
'G.G(지구지킴이)'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대 탄소중립 그린캠퍼스 선언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삶을 스스로 실천하고, 부산대 인재상인 ‘봉사하는 지식인’으로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장려상을 수상한 '메타버스 교육과 공간 제작'은 메타버스 이론과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제작·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기르고 융복합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주 부산대 교육혁신처장은 “올해 입상한 프로그램은 ‘피란수도 부산’, ‘탄소중립’, ‘메타버스’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입상 프로그램들이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혁신처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현재 창의, 글로벌인재, 봉사, 자기계발 영역의 100여 개의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