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12.01 14:21:04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2월 특별한 시리즈 무대를 선사한다.
본 공연은 한국탈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해 창원문화재단에서 마련된 특별기획시리즈 무대로, 정가악회의 콘서트 '탈춤은 탈춤'을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대극장에서,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탈춤극 '아가멤논'을 17일과 18일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탈춤은 탈춤’은 전통 탈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적인 음악과 새로운 춤사위, 예술적 상상력을 버무린 영상으로 우리 전통탈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새로운 무대를 구현했다.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국내 최고의 공연 단체들이 협업해 춤과 음악으로 제작한 공연인 점도 눈에 띈다. 2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단체로 자리매김을 하며 2009 KBS 국악대상, 2019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정가악회’가 이번에는 ‘전통탈춤’에 오늘날의 시선을 더해 음악으로 극대화 했다. 또한, 경남을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고성오광대 보존회’의 예능보유자 이윤석 등 국내 최고의 원로예술인과 국내 최고의 전통연희단체‘연희집단 THE 광대’, 젊은 춤꾼들로 구성된 ‘연희점 추리’의 춤사위가 어우러져 우리 탈춤의 정수를 선사한다.
작품은 양반, 말뚝이, 승무, 문둥이, 북청사자, 미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탈춤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음악에 맞춰 비틀고 생략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관점의 춤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며, 여기에 현대적인 음악과 춤에 따라 변화하는 역동적인 영상에 예술적 상상을 더한 무대미술이 더해져 탈춤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교감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드넓은 인간 정신세계를 탐구한 그리스 비극을 탈춤극으로 선사한다.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처절함이 탈춤의 감각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죽이고 죽는 인물들의 운명이 탈춤의 해학과 넉살로 색다르게 해석된다. 절망 속에 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존재의 허약함과 무상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탈춤이 지닌 매력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품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전 회차 수어통역, 문자통역, 소리시각화영상 등 배리어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이번 시리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는 국비 보조금사업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정가악회의 ‘탈춤은 탈춤’은 전국 9개 공연장 순회, 천하제일탈 공작소는 전국 3개 공연장 순회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