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는 지난 23일 오후 드미트로 세르기요비치 프리푸텐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일행이 내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이양구 경상국립대 산학협력중점교수(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문단은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내외, 우크라이나 기업 관계자, 국내 우크라이나 협력기관 이사장, 사무국장, 통역 등 8명이며, 김곤섭 연구부총장, 신승구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등이 맞이했다.
경상국립대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해 지난해 SDGs 전담팀(TF)과 SDGs/ESG 지역상생네트워크를 발족했고 올해 이를 통합해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는 국제 협력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7월 29일 국내·외 1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가 재건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포럼도 열었다. 포럼은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우크라이나의 국가재건을 위한 국내·외 다양한 기관의 협력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6번(평화, 정의 및 제도 구축)과 17번(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에 대응하는 것으로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가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의 방향이기도 하다.
이양구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용적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이날 프리푸텐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일행이 내방한 것은 민간 차원의 공동체를 시작으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도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프리푸텐 우크라이나 의원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영토 가운데 탈환한 지역에 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 재건 논의가 이른 시기는 아니다”며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과 병원, 학교 등의 복구가 시급하다.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에 한국이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리푸텐 의원은 “특히 경상국립대는 지속가능발전센터를 발족해 전후 복구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방안을 국제적으로 깊이 논의해 온 만큼 향후 긍정적인 관계 설정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대학과 경상국립대 간의 학술교류 및 교환학생 등의 인적교류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내드린다”며 “경상국립대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양국 대학 간의 학술교류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