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동문 엄기섭 한진물산 회장이 학교 발전기금 10억 원을 쾌척했다고 23일 밝혔다.
동아대 화학과 출신으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도 받은 엄 회장이 모교에 기부한 금액은 현재까지 12억 원이 넘는다.
동아대는 엄 회장이 이번에 기부한 발전기금 10억 원을 ‘(가칭)엄기섭 장학기금’으로 조성, 해마다 엄 회장 이름으로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엔 이 총장과 엄 회장, 동아대 본부위원 등이 참석했다.
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봉사와 기부는 내게 미소를 안겨 준다. ‘신뢰’와 ‘도전정신’을 중요시 하는 인생철학이 대학시절 형성됐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이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은 뜻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또 “크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래 전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런 저런 인연으로 끊임없이 모교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길 끝없이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학교를 사랑하는 큰마음으로 거금을 기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닥쳐올 위기를 잘 극복해서 학교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장님 같은 동문 선배님들이 계시니 후배들이 든든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자 분들의 뜻을 잘 기릴 수 있도록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975년 설립된 한진물산은 해외 브랜드 기계공구를 전문적으로 수입·판매해온 공구 유통 1세대 기업으로 연매출 200억 원을 넘게 달성, 국내 공구수입 업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강소기업이다.
엄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힘쓰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클럽) 39호로 가입하기도 했고 은강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5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