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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제21회 건학이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7개국 70여 명 온라인 참여...BTS의 ‘Love Yourself’ 곧 자신 사랑하기 4차 산업혁명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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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2.11.22 14:47:40

영산대학교가 지난 21일 제21회 건학이념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가 개교기념일인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 해운대캠퍼스 D동에서 ‘제21회 건학이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영산대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圓融無碍)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탐구와 실천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된 국제학술대회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 7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부구욱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BTS의 히트곡 앨범 제목인 ‘Love Yourself’가, 진리 탐구를 위해 소크라테스가 제시한 ‘자신 알기(Know Yourself)’ 대신 인류사회를 인공지능의 위기 대비로 인도할 메시지로 봤다.

부 총장은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말처럼 ‘인공지능은 스스로 행동, 진보하고 도약’하면서, 인간보다 압도적인 역량으로 미래사회에서 인간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하려면 ‘자신 알기’를 통한 플라톤의 지성(nous)을 얻어야 한다. 지성은 인공지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총장은 “지성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지만, 24시간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우위에 서기 위해 인류사회는 함께 ‘자신 알기’를 지향한 ‘자신 사랑하기’(Love Yourself)를 일상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부 총장은 “이러한 일상을 만드는 보편적인 정신 자세나 태도의 형성이 필요하므로 ‘자신 사랑하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시대정신(zeitgaist)이어야 한다”며 “인류가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내면에 집중하고 자신을 탐구하게 하면 인류사회를 더 행복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 총장은 “BTS의 Love Yourself 앨범의 노래들은 대중가요로서는 특이하게 기승전결의 구조 속에서 가사 내용이 이어진다”며 “황홀한 사람의 감정에서(起‧기), 미친 듯이 사랑에 몰입하다가(承‧승), 사랑이 가짜가 아닌지 눈물로 의심하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회의하게 되면서(轉‧전), 누가 뭐래도 자신을 사랑하겠다(love myself)고 결론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Love Yourself는 대중을 향한 BTS의 이야기인 동시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인종, 종교,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인류가 공감했고, 유튜브에서 매년 50억뷰 이상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 모든 처지의 인류가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한 만큼 이익이 되고 주위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 총장은 “이 시대정신이 유지되고 확산되려면 대학이 다시 지성(nous)의 전당으로 진리 탐구의 공동체임을 회복하고, 인류사회를 지성 중심으로 선도하면서 학습체제도 지성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진리를 깨닫기 위한 ‘자신 알기’로 가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자신이 모르고 있음을 아는 것’(不知의 知)도 강조했다. 이에 도움이 되는 뇌 과학 등의 성과도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융무애, 홍익인간의 상생을 위한 확장’을 주제로 삼았다. 부 총장 이외에도 고려대 양형진 교수, 영산대 화쟁연구소장 박태원 교수, 성균관대 이기동 명예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양 교수는 “우리가 보는 세계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상식을 뒤집는 양자역학의 성과를 소개했다.

박태원 교수는 원효가 보는 원융과 무애를 교육에 연결시키고, 이기동 교수는 홍익인간의 외연을 ESG경영과 지구촌 위기 해결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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