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부산대학교는 지난 10일 오후 양산캠퍼스 대강당에서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관리과 황경원 과장을 초청해 정부의 원헬스(One-Health) 정책 현황과 추진전략에 대한 특강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강동묵 부산대 의무부총장 및 의과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공과대학·간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와 의과대학 의학과와 융합의과학과, 정보의생명대학 융합의생명과학과 대학생·대학원생 등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해 정부의 원헬스 정책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황경원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은 특강에서 “기후변화의 영향,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확대, 사람과 물류의 국가 간 이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가 간은 물론이고, 사람-동물 간에도 감염병이 쉽게 전파되고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위해선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원헬스적인 접근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경계와 정부 내 칸막이를 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의학·수의학·환경공학·생태학·미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다학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조에 따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에 있는 사람-동물 간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조사연구 및 감시사업 진행상황 등을 공유했다.
차정인 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6개의 종합병원과 의학 관련 6개 대학(원), 연구소들을 모두 갖춘 종합의료클러스터로서, 규모와 집적화에서 전국 최대 규모이며 원헬스를 기반으로 한 의생명연구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부산대가 원헬스적 접근법에 기반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연구 및 정책 제언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부산대에 부족한 수의 분야의 연구자 및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세미나 후 부산대 원헬스 연구회 소속 교수들은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원헬스적 접근법에 기반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 질병관리청의 다양한 원헬스 관련 연구, 포럼 및 정책과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맥락에서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원헬스 교양강좌 콘텐츠 개발연구 및 시범사업 운영'에도 적극 참여, 전국 최초로 ‘원헬스’ 교과목을 신설해 교양교과목으로 지정하고,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양산캠퍼스의 의학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