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10.28 11:35:17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은 송랑 구연식 시인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한국어문학과와 함께 연다고 28일 밝혔다.
'영원을 넘어-송랑(松郞) 구연식 시전집' 발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뮤지엄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구충서 변호사의 ‘송랑 구연식 시전집 봉정식’에 이어 신진 동아대 명예교수의 ‘닫힌 초현실에서 열린 현실로-구연식 시인론’, 김참 인제대 교수 ‘추상에서 일상으로(구연식 시인 시세계)’, 허정 동아대 교수 ‘구연식의 모더니즘 시론과 생명적 오브제론(구연식 시인 시론)’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토론자엔 진창영 위덕대 교수, 손남훈 부산대 교수와 박대현 문학평론가가 나선다.
이번 학술대회는 구연식 시인의 시와 시론을 재조명, 그의 시작업과 학술활동이 펼쳐나간 문학의 궤적, 독창적인 시각과 분류체계, 문학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한국 초현실주의와 모더니즘 시단에 기여한 선생의 업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랑(松郞) 구연식(1925~2009) 시인은 동아대 국문과 교수와 부산문인협회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진 제7대 회장(1983~1986)을 지냈다.
그는 원래 의대에 지망한 뒤 낙방, 부산 형 집에 와 있으면서 당시 남조선대학(현 동아대)에 들어가 미당 서정주의 시 강의를 듣고 시 세계로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전 초현실주의부터 서정시까지 폭넓은 작품으로 뛰어난 말 감각을 지녔던 시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시인의 장남(구충서)이 묶어 낸 '영원을 넘어 – 송랑(松郞) 구연식 시전집'은 구 시인의 생전 출간 시집 6권(1962~2000)과 미발표 시를 모은 유고시집 등 7권 시집으로 이뤄졌다.
다른 이들이 쓴 시론(14편)과 시인 본인이 말하는 시론(10편), 앨범, 연보, 시 색인 등도 실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석당학술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