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조일상 현대미술학과 명예교수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의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보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예술인이 이 훈장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행정안전부 주최로 지난 21일 국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조 교수를 비롯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조 교수는 “이번에 문화훈장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작가의 헌신적 공로 덕분에 과분한 상을 대신 받았다”며 “문화 분야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 작가를 무조건 우대하는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이는 개선돼야 한다”며 “지역 문화·예술인 자긍심을 높이고 예우하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홍익대에서 공예를 전공한 뒤 1973년부터 2012년까지 동아대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시립미술관장으로 지내면서 부산 전시예술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전 추천작가와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장,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엔 제64회 부산시 문화상도 받았다.
조 교수는 최근 부산 해운대 리빈갤러리에서 ‘생명-투 비’ 주제의 개인전에 이어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 부산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가졌으며 지난 202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경남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