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영국 소재 최대 해운사중 하나인 이알 오퍼 (Eyal Ofer) 회장의 조디악 마리타임 사로부터 200만 달러에 달하는 장학기금을 전달 받아 양사의 끈끈한 신뢰관계가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런던 현지에서 조디악 사 이알 오퍼 회장, 다니엘 오퍼(Daniel Ofer) 조디악 마리타임 사장, 사무엘 곤사(Samuel Gontha) 조디악 마리타임 부사장,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조디악 사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불법 파업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준 임직원들의 열정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장학기금을 조성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넓혀 주기로 결정했다고 장학기금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조디악 사와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10여 년 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조디악 사가 신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면서 굳건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조디악 사는 대우조선해양에 현재까지 총 27척의 신조 선박을 발주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말부터 최근 2년 사이에만 대형컨테이너선 14척, 초대형LPG운반선 3척 등 총 17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에 압도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조디악 사 이알 오퍼 회장은 “최근 직면한 대내·외적 문제 상황에서도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엄청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의미로 마련된 이번 장학기금 조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자녀들에게 보다 폭 넓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이 한 차원 더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장학기금은 선박의 적기 인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자녀들에게 특별한 교육 기회 제공에 사용될 것이며, 남은 선박들의 공정도 잘 마무리해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적기에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 장학기금을 지난해 개소한 ‘DSME 두드림’ 장학센터를 통해 사용한다는 계획으로,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 교육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