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오낭자 전 명예교수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을 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두 석좌교수의 임명장 수여식은 지난 13일 오전 승학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내고 올해 여든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오낭자 석좌교수는 지난 1964년부터 1981년까지 국전에서 ‘특선 4회’와 ‘입선 11회’라는 진기록을 갖고 있으며 1982년에 국전 추천작가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문화부 국가표준영정 3점을 제작했으며, 서울 국제현대미술대전, 뉴욕 Art Expo 초대출품, 한국화 100년전 초대출품 등 500여 회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 출품해왔다.
오 석좌교수는 “명예로운 자리에 임명해주셔서 매우 행복하다. 교수 정년퇴임 이후엔 작가생활에만 충실해왔는데 학교에서 다시 불러주셔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 같다”며 “창작활동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과 우리나라 및 세계 화단에 대한 시야 확장에 도움을 주고, 동아대와 미술학과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ROTC 23기이자 교육학과 81학번으로 비(非)사관학교 출신 최초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남영신 석좌교수는 42년 만에 모교로 복귀, 강단에서 후배들을 만나게 됐다.
특전사령관과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쳐 대한민국 육군 서열 1위인 육군참모총장 자리까지 올랐던 남 석좌교수는 ‘리더십’ 교양강좌를 맡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시간씩 강의한다.
그는 “38년간 군인으로 살아왔지만 교단에 서는 것이 학창시절 꿈이었는데 그 ‘로망’이 이뤄져 기쁘다. 동아대 출신이 아니었으면 이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나를 보고 ‘대(大) 동아대학교 학생’이란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본인의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강의하고, 모교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