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08.04 14:52: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3일 대한민국 공군의 블랙이글스가 공중곡예팀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집트 피라미드 상공에서 에어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랙이글스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는 피라미드에서 고기동 시범과 함께 한국-이집트 공군간 우호를 다지는 우정 비행을 진행했다.
KAI에 따르면, 블랙이글스 T-50B의 비행은 FA-50 경공격기 이집트 수출 청신호로 보인다.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은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며, 각종 훈련기의 잠재적인 소요는 100여 대에 달하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FA-50은 경쟁 기종인 중국 AVIC사의 L-15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의 M346 대비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
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는 "KAI는 이집트 현지에서 공동생산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집트가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홍진욱 대사는 "방산협력은 양국간 최고의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협력 분야"라며 "정부-업체-대사관이 참여하는 K-방산 팀코리아를 통해 수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