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07.20 12:57:24
대한민국 표현 자유의 현재와 한계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 학술서가 출간됐다.
동명대학교 광고PR학과 이정기 교수가 최근 집필한 '표현의 자유 확장을 위한 논리'(파주: 이담북스)에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들을 사례(판례) 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해 꼼꼼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한계 ▲혐오표현과 관용 ▲공익제보 ▲위축효과와 저항적 표현 등 총 4개 챕터로, 언론인들의 해고, 정치적 패러디(풍자), 국가인권위원회의 표현의 자유 보호, 종북(從北)이라는 표현의 문제, 힙합음악 속 혐오표현, 성소수자 광고, 공익제보(내부고발) 등 다양한 표현의 자유 위축 사례를 소개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인권과 소수자의 표현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이 교수만의 관점이 잘 드러난다.
이 교수는 “2022년 현재의 대한민국은 공적 표현의 자유는 위축돼 있는 반면, 혐오표현의 자유가 넘친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적 표현을 지금보다 확장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타인(특히 소수자)의 표현을 위축시킬 표현은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전한 공적 표현을 확산하고,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 확장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표현, 언론 그리고 집회 결사의 자유', '대한민국 표현 자유의 현실 1', '대한민국 표현 자유의 현실 2', '위축효과' 등 저서와 논문을 통해 표현의 자유 확장을 위한 학술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