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07.18 13:14:50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생생(生生)한 임시수도정부청사 스쿨(나눔 박물관 학교)’을 운영, 문화소외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부산 대표 문화재 활용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서구청이 주최하고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운영하는 ‘생생한 임시수도정부청사 스쿨’은 2022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 보낸 데이(Day)~!)’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히 ‘나눔 박물관 학교’는 국가(시)지정·등록문화재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문화소외계층(장애인) 대상 방문형 체험교육 콘텐츠다.
앞서 석당박물관은 지난 4월 부산 서구청과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부산서구장애인복지관, 부산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8회로 예정됐던 ‘나눔 박물관 학교’는 21회로 대폭 확대, 오는 11월 말까지 발달장애인에게 문화재 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체험활동을 통해 정서와 사고를 표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석당박물관은 또 최근 부산서구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에서 ‘이덕형 초상 초본’(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을 주제로 오성과 한음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초상화를 팝아트 클레이로 만드는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덕형이 누군지 알아보고 나만의 초상화를 직접 만들어 재밌었다”고 말했고, 부산서구장애인복지관 관계자도 “참가자들이 미술 창작활동을 좋아하다 보니 지역 문화재 체험 참여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진행됐으면 한다”고 호평했다.
김기수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사회적 책무를 갖고 장애인이 지역 문화재를 통해 비장애인과 차별 없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나눔 박물관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과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문화복지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