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7개 고용‧근로자 복리 지원 외 6개 사업 추가 확대
전라남도는 최근 선박 수주 호황에도 인력난으로 힘들어하는 조선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수급 지원 사업을 추가 편성해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남지역 주요 조선사는 64척을 수주해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전남도는 증가하는 인력 수요에 대비해 올해 1천344명 규모 인력양성사업을 포함 1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현재 부족한 인력지원을 위해 기존 추진 중인 사업 외에 산업현장에서 추가 요청한 4개 사업과 기존보다 규모를 늘린 2개 사업 등 총 6개 사업을 이번 제1회 추경에 신속히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사업은 조선업 신규취업자 이주정착금, 고용유지지원금, 공동근로복지기금, 퇴직자 희망채용 장려금 지원 사업이다. 신규취업자 이주정착금 지원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도내 조선기업에 취업한 200명에게 1인당 월 25만 원씩 1년간 총 300만 원을 지원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자 부담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영악화 등으로 사업주가 불가피하게 직원을 유급·휴직 등 형태로 고용을 유지한 경우, 1인당 월 21만 원씩 5개월간 200명에게 지원한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원청과 사내협력사 간 조성된 기금에 지자체가 출연한다.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학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근로자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 쓰인다.
조선업 퇴직자 희망채용 장려금 지원사업은 조선업 불황으로 퇴직한 근로자가 재취업할 경우 1인당 월 25만 원씩 1년간 총 300만 원을 100명에게 지원한다. 신중년, 여성층 등의 재취업 유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추진 중인 인력양성사업도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조선 기능인력 훈련수당은 훈련기간 3개월간 월 60만 원씩 주는 사업으로, 110명을 추가해 285명으로 늘렸다. 교육을 마친 취업자에게 월 60만 원씩 2개월간 지원하는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 채용지원금은 340명을 추가해 총 680명에게 혜택을 준다.
이밖에 전남도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조선인력 수급대책 지역협력 협의회’를 구성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대정부 공동건의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해 9월부터 산학연관 14개 기관이 참여한 ‘조선인력 수급지원 TF팀’을 운영해 정부에 제도개선 등을 건의, 외국인 쿼터제 폐지와 수요기업 중심으로 인력수급 절차가 개선됐다. 3천600억 원 규모 서남권 산단 대개조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조선업 특화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도내 주요조선사와 사내협력사 60여 곳의 다양한 채용정보와 조선업 관련 동향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조선업 일자리 희망버스도 올 하반기 2회 이상 운영해 조선업 협력사를 직접 방문, 현장면접에서 취업 연계까지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 서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핵심 현안인 인력 적기 공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인력부족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