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인문주간' 행사 포스터. (사진=부산대 제공) 

융합과 통섭의 글로벌 지식기반사회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소통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져 가는 가운데, 부산대학교가 '인문주간' 행사를 처음 마련해 다채로운 강연과 연구 성과 공유·확산에 나선다.

부산대학교 인문대학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동아시아지식학 효원인문주간' 행사를 지난 20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교내 인문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식학 구축 및 학술역량 강화 사업'의 1주기 성과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2주기 사업의 융·복합적 비전과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효원인문주간'은 교내 인문관 1층에서 '인문관-인문대학-인문학'을 주제로 사진·저서 등의 상시 전시 및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난 4년에 걸친 성과를 담은 동아시아지식학 총서 및 연구 성과물, 영상 콘텐츠 수상작 등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행사가 마련된 부산대 '인문관'은 한국 건축의 거장인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1959년 준공돼 국가등록문화재 제641호로 지정된 곳이다. 부산대는 진리의 빛을 담은 자유·소통의 공간으로 실현된 인문관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세대를 넘어 학문적 가치를 나누는 장으로 이번 효원인문주간을 개최하게 됐다.

행사 첫째 날인 20일에는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의 저자인 한동일 변호사를 초청해 교내 10.16기념관에서 특강을 가졌다.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인 한동일 변호사는 이날 부산대를 방문해 '라틴어와 동아시아에서의 배움의 철학'을 주제로 종합 인문 수업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부산대 인문대학은 효원인문주간 기간 동안 10개 학과에서 문학·문화, 언어, 역사, 철학, 융·복합 등 5개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17개의 정기·집중강좌를 열어 ▲투르키스탄과 세속 이슬람 ▲일본신화의 두 얼굴 ▲훈민정음 서문의 두 가지 번역 ▲김유신 용화향도와 신라 단석산 ▲1797년 부산에 상륙한 영국인들 ▲'장님 코끼리 만지기'를 다시 생각하다 ▲2030 부산 엑스포와 중국 등에 관한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과학기술대·아주대·부산외대·한국외대 등 대학들과 문화재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의 연구자들을 연사로 초청해 ▲매장문화재법과 발굴조사 ▲식민지 조선과 일본 그리고 세계 ▲나의 해방일지 - 평범한 한국청년은 평범한 자본의 욕망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등을 주제로 7개 동아시아지식학 학술강좌를 개최한다.

각 강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할 수 있으며, 문의는 부산대 인문대학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