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
질병관리청, 전국 주의보 발령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 적기 예방접종 권고
광주광역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7일 부산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 지역의 최근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0.8℃ 낮았고, 일교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져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이 지난해 3월22일에 비해 20일 가량 늦게 발령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250명 중 1명 정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발열과 두통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발생건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환자의 93%가 40세 이상에서 발생됐다.
현재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동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무료 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권고 대상이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예방접종도 중요하다”며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하고 모기가 성행하는 기간에는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