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과 포항ㆍ경주 시민의 식수원인 영천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영천시가 정수처리 강화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9일 15시를 기해 8만9576cells/㎖의 조류가 발생했다며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조류 발생은 지난달 초 장마 이후 폭염이 계속되고, 수온과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유해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대량 증식된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조류경보제 발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시설정비를 완료했다. 또한 염소 투입농도 조절, 분말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한 유해물질 제거에 나서는 한편 오염원 점검과 수질 모니터링, 정수처리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해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조류의 대량증식 및 장기화가 우려된다” 며 “‘관심’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 수준의 철저한 조류 대응 체계를 구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