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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재계 전망⑭]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가구업계 ‘집콕’ 특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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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1.14 09:36:12

코로나 반사이익에 주택매매↑…호실적 견인
유튜브·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마케팅 강화
“집콕 수요 이미 포화상태” 성장한계 지적도

 

(위에서부터)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매장 모습. (사진=각 사)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시기였다. 게임·이커머스 등 언택트(비대면) 업종이 기지개를 편 반면 유통·제조 등 전통적 산업군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올해는 산업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CNB가 업종별로 앞날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편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구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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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는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반사이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5153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9.9%, 8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는 누적 매출액 1조442억원, 영업이익 338억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14.2%, 48.9% 늘었다.

까사미아(신세계그룹)는 누적 매출액 1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했다.

 

2020년 11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 (자료=통계청)

 

이처럼 가구업계가 상승곡선을 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난 점을 들 수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욕구가 가구·인테리어 소비증가로 이어졌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온라인상에서의 가구 판매량은 4조135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전체 매출 대비 19.0% 증가한 수치다. 11~12월 매출까지 합산하면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새해에도 주택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며 가구업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서울 구룡산에서 바라본 서울 서초구 일대 주택·아파트 전경. (사진=전제형 기자)

 

주택 매매가 증가한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주춤했으나, 7월말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 대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금 집을 장만하지 않으면 평상 못 산다’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심리가 확산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113만9024건(신고일 기준)의 주택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거래량이다.

 


“한동안 성장세 이어갈 것”



이러한 가구업계의 성장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집콕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주택매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내 집 꾸미기’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한해도 가구시장 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쇼핑라이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구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 화면. (사진=각 사)

 

이에 가구 기업들은 유튜브 채널 개설, 라이브 커머스 진행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CNB에 “완벽한 품질과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별화된 주택 리모델링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온라인몰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 규모를 매년 20% 이상씩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온라인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 가구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과 함께 가구 소비 수요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이미 가구업계는 ‘집콕’에 따른 소비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변곡점을 맞이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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