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1.04 12:56:02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원주역을 찾아 다음날 첫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을 시승했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열차보다 70%나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열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KTX-이음’에 대해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 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그래서 역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더 장점이 많다.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어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다.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승한 KTX-이음(EUM) 준고속 전동 열차에 대해 “과거 고속열차는 맨앞의 기관차에만 동력을 공급해 뒤에 이어진 열차를 끌고 가는 식이었지만, 이음 고속열차는 동력분산식으로 자동차에 비유해 말하자면 4륜구동 효과 있고,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방식으로, 세계 4번째 자립 생산”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오늘 일정에 대해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철도 분야에서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되었다.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고, 모든 승객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다. 열차 내·외부의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 매우 멋지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운행을 시작으로 준고속 전동차(EMU) 도입을 확대해 2029년까지 모든 여객 열차를 EMU로 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7만t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는 4세대 철도 무선 통신망을 설치하는 등 디지털 뉴딜의 의미도 담았다.
아울러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