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0.19 19:51:42
국립 경상대학교(GNU)와 진주시가 2020학년도 2학기에 입국하는 경상대 내·외국인 유학생과 관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완벽하게 해냈다. 대학과 지자체가 공조체제를 가동해 코로나19가 지역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다.
경상대와 진주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로부터 유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2020학년도 2학기 유학생 입국에 따른 관리 계획’을 지난 7월에 수립, 입국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 예정 시기가 단기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 입국을 유도하는 등 유학생 보호·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유학생이 자국에 체류 중일 때 입국 절차를 안내하고 유학생과 담당자를 일대일로 연결했다. 경상대와 진주시 평생학습센터 학교지원팀, 진주시보건소 생활방역팀은 이 같은 내용을 초기부터 공유하며 카카오톡 단체방 운영 등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해 왔다.
유학생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상대는 자가격리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하루 2회 본인의 상태를 입력하도록 지도했다. 공항에서 진주시로 이동할 때도 케이티엑스(KTX) 전용칸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후부터는 진주시와 진주시보건소가 나섰다. 유학생이 진주역·마산역에 도착하면 진주시보건소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고 코로나19 검사, 안전숙소에서 1박, 검사 결과 확인, 택시로 자가 또는 대학교 이동 등 절차를 이끌었다.
도착한 유학생들은 자가 또는 학생생활관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으며 격리해제 1일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해제됐다. 경상대는 외국인 유학생 입국자를 위한 안내문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작성해 해외에 체류 중일 때 발송하여 미리 절차를 숙지하도록 했고, 학생생활관 격리동에도 주요 연락처를 비롯해 격리기간 중 안내사항, 입실자 준수사항 등을 다국어로 번역해 게시했다. 학생상담센터는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격리 기간 중 격리시설을 이탈하거나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미리 공지했다.
경상대 대외협력본부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진주시청과 진주시보건소의 지원과 협력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며 “특히 진주시는 안전숙소(1박) 제공, 학생생활관에 격리된 학생의 식비와 생수 지원 등 진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공조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했다. 진주시보건소는 유학생 이동, 코로나19 검사 등에서 대단히 헌신적으로 도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모든 관련 부서가 협업해 빈틈없는 유학생 관리가 가능했다”며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유학생이 속속 귀국하는 상황에서 학내외 주요 기관·부서와의 공조체제를 조기에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가 경남지역에 발생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경상대에는 외국인 유학생 446명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348명은 국내에 계속 체류 중이었고, 54명은 해외에서 입국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44명이 입국자로 분류됐다. 44명 중 미입국자 1명을 제외한 43명이 최종 입국 대상이었다.
대학은 8월 9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대학원생 1명과 9월 11일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석사수료생 1명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천안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아프가니스탄 출신 대학원생은 8월 21일 격리 해제되었고 우즈베키스탄 학생은 9월 23일 격리 해제됐다.
관계자는 “특별 관리 기간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43명 가운데 경상대학교 학생생활관에 격리되었던 학생은 26명이었다”며 “이 가운데 마지막 2명(중국 출신 대학원생)이 9월 22일 낮 12시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또 대학은 국외 파견 내국인 학생들 가운데 6명(미국 3명, 일본 2명, 중국 1명)이 8월 7일부터 28일 사이에 귀국해 자가 격리 후 해제, 코로나19 확진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상대 대외협력본부 박서연 국제교류팀장은 “경상대와 진주시, 진주시보건소의 공조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진 덕분에 2학기에 입국한 내·외국인 유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협력을 아끼지 않은 진주시와 유관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상대는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유학생 관리 계획에 따라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