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0.10.19 11:50:03
동아대학교는 영남대학교, 원광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영·호남 4개 대학이 참여하는 제18회 총장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동아대에서 진행된 이번 협의회에서는 4개 대학 총장이 지역 거점 사립대학 본연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한 공동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4개 대학 총장은 △지역 사립대학 내실화를 위한 등록금 불균형 해소 △지자체-대학 간 협력 및 상생을 위한 지자체 고등교육 지원 확대 △단순 재정 투자 관련 지표 완화 및 각종 평가 단순화 △지역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등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이 전체 대학 또는 권역별 평균 등록금 이하인 대학에 한해서는 법의 한도 내에서 등록금 책정의 자율성 부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대학별 특성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연구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 지원 확대 및 해당 예산 배정 시 지역별 대학교 수 또는 규모 등 특수성 고려 등을 요청했다.
또 ▲정부 주관 각종 대학평가에서 단순 재정 투자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표를 완화하고 대학이 처한 환경 내에서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는 비율 및 학생 만족도 등 지표로 대학평가, 행정력 손실 최소화를 위한 각종 평가지표 통합 및 단순화 ▲우수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통합전형 재검토 또는 비율 축소, 지역인재가 지방에 남을 수 있는 유인 정책 수립을 당부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우리 영호남 4개 대학은 대학 간 경쟁이 아닌 상생을 도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을 초월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공동 번영을 이루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교류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4개 대학 총장은 협의회에 이어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임시수도기념관 투어, 만찬 등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동아대 등 영·호남 4개 사립대학은 지난 1998년 12월 최초 협정을 체결한 이후 22년간 교류를 지속하며 상호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4개 대학이 순차적으로 연 1회 총장협의회 주관, 학생 교류(영남→호남, 호남→영남), 전공별 교원 교류, 부서별 협의회 활성화 등 직원 교류, 나눔봉사활동, 학생 취업캠프, 친선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며 영·호남 화합 및 지역사회 교류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