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한방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전문기업인 동우당제약㈜ 허담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오후 교내 본관 5층 총장실에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발전기금 5000만원 출연을 약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 태을양생한의원 대표원장이면서 동우당제약을 이끌고 있는 허담 대표이사는 우수한약재 보급을 위해 한의계 최초로 원산지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도입한 인물이다.
지난 2019년 5월 허 대표이사는 태을양생한의원 권영민 원장과 공동명의로 부산대 한의학 발전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일부 금액을 출연했으나, 권 원장이 지난해 가을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이날 약정을 다시 하게 됐다.
허 이사는 “국내 유일의 국립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인 부산대가 한의학 임상경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펼쳐줄 것을 기대하며 지난해에 연구기금 출연을 시작했던 것”이라며 “뜻을 함께한 권 원장님은 곁에 없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년 1000만원씩 5년간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은 “한의계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허 대표님의 기부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해부학 실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 준 권영민 원장님의 숭고한 뜻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영면에 든 故 권영민 원장은 부산대의 해부학 실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 마지막까지 연구와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