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26일 태풍 시 교통사고 사상자가 일평균 대비 매일 25명 더 발생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와 유사한 경로를 가진 2019년 링링(LINGLING)과 2012년 볼라벤(BOLAVEN) 당시 교통사고 분석 결과, 태풍 영향 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10,607건으로 매일 624건의 교통사고, 9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하고 태풍 바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져, ‘사람·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까지 위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어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공단 관계자는 “강풍 시 접지력이 약해진 차량의 주행경로 이탈 등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대형차량 인접 운행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폭우와 강풍 시 평소보다 50% 이상 속도를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우로 인해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안가·절개지·저지대 인근 주차를 금지하고,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 및 와이퍼, 전조등 등 차량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주행 중에는 교통방송을 청취해 침수지역 및 통행금지 구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고, 차량에 침수가 발생했다면, 무리한 구조조치 대신 보험사,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도로변 간판·현수막 등이 추락하거나 도로시설이 쓰러지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우산 등으로 시야를 가린 보행자 등을 고려해 운전자는 전방주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