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기 교수 (사진=부경대 제공)

부경대학교는 본교 물리학과 백승기 교수의 연구가 제18회 도코모 모바일 사이언스상 사회과학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백 교수와 일본이화학연구소 계산과학연구센터 요스케 무라세 박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 ‘공유지의 비극을 피하기 위한 일곱 가지 규칙(Seven rules to avoid the tragedy of the commons)’은 사회과학 연구에 슈퍼컴퓨터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백 교수가 지난해 ‘이론 생물학 저널(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에 발표한 이 논문은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연구 결과다.

사회적 딜레마는 개인이 이익을 추구할수록 사회 전체에 해로운 결과를 낳는 상황을 일컫는다. 반복되는 게임에서는 과거에 이기적으로 행동한 개인에게 제재를 가해 사회의 협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실수로 인한 이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는 오랜 난제였다.

백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슈퍼컴퓨터로 약 1조(10의 12승)에 달하는 경우의 수를 셈하고 그 계산을 그래프 이론으로 보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반복되는 3인 공공재 게임에서 이들이 발견한 전략을 따르면 실수로 인한 이탈은 바로잡되 무임승차는 허용하지 않는 협력적 균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편 도코모 모바일 사이언스상은 일본 통신기업 도코모 그룹에서 이동 통신의 발전과 신진 연구자의 육성을 위해 우수한 연구 성과 및 논문 등의 업적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