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19.12.17 11:33:36
동아대학교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개교 100주년 대비 학교사랑 캠페인 ‘동아 100년 동행’ 발전기금 1,000만 원과 야구부 발전기금 1,000만 원 등 총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동아대 승학캠퍼스 총장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엔 한석정 동아대 총장과 이 감독, 하형주 예술체육대학장, 황지현 스포츠지원과장, 이재헌 동아대 야구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체육학과 93학번인 이 감독은 동아대 야구선수로 활동하던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1997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구단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지난 2003년 선수생활을 일찍 접고 지도자로 입문, 롯데 수비코치(2004~2006)와 LG 트윈스 수비코치(2007~2011)를 거친 후 지난 2012년 NC 창단 멤버로 영입됐다.
이 감독은 NC 수비코치를 맡으며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 지표(DER)를 리그 1위로 만드는 등 지도자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NC 2대 감독에 선임되며 ‘젊은 지도자 바람’을 일으켰다.
이 감독은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재학 시절 학교로부터 받은 게 많다”며 “모교가 있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꼭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선후배들의 기부 물결을 보며 나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대학스포츠 인기와 뛰어난 선수 배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한 총장은 “프로야구 감독이란 어렵고 힘든 자리에 계시면서도 모교를 생각하고 거금을 희사해주셔서 고맙다. 프로에 진출한 동아대 동문의 기부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스포츠 전통이 강한 동아대는 세계 명문대학과 같이 스포츠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