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03.29 16:51:48
한때 대권잠룡 중 한명으로 거론됐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29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정치계 이변 중 하나로 기억될만한 일이다.
남 (전)지사는 29일, 측근들에게 메세지를 통해 "저는 오늘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겐 쉽지 않은 길이다. 그렇지만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렌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하며 살겠다. 저의 새로운 도전,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 달라"며 정치계와 이별을 고했다.
남 (전) 지사는 경인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다 부친의 작고로 경인일보를 퇴사한 후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서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어머니의 헌신적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속에 5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4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4년간 도정을 이끌었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로 연임에 도전했지만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에게 지사직을 내줬다.
한편 남 (전)지사의 갑작스런 정계은퇴 소식에 정치계, 특히 남 (전) 지사가 5선을 내리달렸던 수원 팔달구 정치계는 벌써부터 요동치는 모습이다.
수원 팔달구가 지역구인 (현)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 등은 남 (전)지사가 다시금 정치 일선에 복귀하기 위해 팔달구에 도전장을 내밀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남 (전)지사의 갑작스런 정계 은퇴 소식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누구에게는 2선의 꿈과 희망, 누구에게는 다시금 정계 복귀 라는 희망의 메세지로 내년 수원 팔달구 선거판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