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9.03.28 14:04:21
경기도가 폐기물이 장기 보관되면서 도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달 ‘행정대집행’을 통해 폐기물을 우선 처리한 뒤 제주도에 처리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유는 최근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처리 된 폐기물과 수출대기 폐기물 4666톤 중 제주산 압축 폐기물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28일,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를 통해 '원희룡 지사님, 좋은 해결방안을 함께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로 만든 압축 폐기물이 필리핀에 수출됐다는 보도를 접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그 압축 폐기물이 경기도 평택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무려 3,394톤이나 됩니다. 수출대기 폐기물까지 치면 4,666톤입니다. 알고보니 이중 상당량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습니다.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지사는 평택항에 쓰레기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어 우선 처리하고, 제주도산 압축폐기물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님께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좋은 해결방안 찾아야겠지요. 이런 불미스런 일로 제주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나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