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시와 협력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임금을 낮추고 지자체가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통한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초석이 마련됐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독일 폭스바겐의 경영을 벤치마킹했다고 전해진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지난 2001년 경기침체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동의를 얻어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세우자고 노조에 제안했고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의 해외 이전에 반대하며 회사 측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이나 됐던 실업자의 임금을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로 낮춰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이었다.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총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광주시(21%), 현대차(19%), 지역기업, 공공기관, 시민 등의 자기자본으로,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