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허 작가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한다"며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 지 좀 됐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까지 이르는 몇 주 동안 생각이 많았다"며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다.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며 "'버티는 삶에 관하여'(저서)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허지웅 작가는 영화 전문 주간지 '필름2.0'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영화평론가, 작가로 활동하면서 2009년 '대한민국 표류기'를 비롯해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JTBC '썰전'과 '마녀사냥', SBS TV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는 tvN 예능 '아모르파티'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