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장소 들어가는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사진=연합)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 일가족 4명을 무참히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범행을 위해 14가지 범행도구를 챙겼다고 알려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숨진 일가족 중 손녀 조모(33)씨의 옛 연인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신 씨는 지난 24일 조 씨 일가의 아파트에 잠입해 숨진 조 씨의 부모와 조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조 씨의 가족 3명을 흉기와 둔기 등으로 차례로 살해한 뒤 사체를 화장실로 옮겨 차례로 쌓고 비닐과 대야 등으로 가려놓았다고 알려졌다. 이어 귀가한 조 씨를 살해해 사체를 방치하기도 했다. 조 씨의 사체에는 다른 사체와는 달리 목을 조른 흔적 등이 남겨져 있었다고 알려졌다.
신 씨는 범행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있던 차량에서 질소가스통을 들고 들어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 씨가 아파트에 함께 들고 들어온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 등 총 14개 물품이 확인됐고 신 씨의 차량에는 고무장갑과 케이블타이 등이 든 등산용가방이 추가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