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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제비' 이어 덮친 '짜미'까지…'재난 대국' 日, 초강력 태풍 연속 상륙에 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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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기자 |  2018.10.01 11:11:38

일본 공영 NHK가 30일 초강력 태풍 '짜미'가 접근하는 일본 서부 지역 상황을 특보로 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NHK가 올해 들어 매우 강력한 태풍이 ‘제비’에 이어 ‘짜미’까지 이례적으로 두 개나 일본에 상륙했다고 1일 전했다.

 

지난달 4일 일본은 제21호 태풍 제비의 상륙으로 1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오사카(大阪) 지역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關西)공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재해 대비에 강한 국가로 알려졌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자국 내 주요 공항 중 한 곳이 폐쇄돼 50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NHK는 자체 집계 결과 태풍 제비 상륙 다음날인 지난달 5일 정오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1명, 부상자는 6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태풍 제비의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5m였다.

 

제비의 상륙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달 30일 저녁에는 제24호 태풍 짜미가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부근에 상륙했다.

 

1일 오전 짜미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NHK는 이처럼 매우 강력한 태풍이 연간 2회 상륙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상륙 시 바람의 세기에 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남서쪽에서 도쿄(東京) 등 간토(關東)지방을 향하는 가운데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이 30일 오후 도쿄 신주쿠(新宿)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짜미가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번에는 간사이공항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19시간 동안 활주로 폐쇄를 미리 결정했다.

 

태풍이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자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東日本)은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모든 노선의 '계획적 운휴'를 실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이후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선을 비롯해 게이요(京葉)선, 쇼난신주쿠(湘南新宿)선 등 모든 전철의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 45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도쿄역은 뉴스를 보고 일찍 귀가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낮 동안 붐비는 모습을 보였지만 밤에는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승객 일부는 교통편이 끊긴 탓에 귀가하지 못하고 역에서 밤을 새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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