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44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에서의 밀로스 포만 감독. (사진 = Petr Novák, Wikipedia)
영화 '아마데우스'와 '래리 플린트' 등을 연출한 체코 출신 영화감독 밀로스 포만이 영면에 들었다.
14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밀로스 포만 감독은 전날 미국 코네티컷 주(州)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병으로 눈을 감았다.
체코에서 1964년 '블랙피터'로 감독으로 데뷔한 포만 감독은 1965년작 '금발 소녀의 사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는 등 1960년대 체코 영화계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만 감독은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일어난 뒤 소련군이 침공하자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1975년 연출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고, 1984년 연출한 '아마데우스'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쓸며 거장의 칭호로 불려 왔다.
또한, 1996년 연출작 '래리 플린트'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