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되는 SBS TV 'SBS스페셜 - #미투 (Me Too) 나는 말한다'. (사진 = 연합뉴스)
SBS TV 'SBS스페셜'은 4일 밤 11시 5분 '#미투 (Me Too) 나는 말한다'를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외에서 시작해 최근 국내 상륙한 성폭력 범죄피해 고백 릴레이 '미투'에 동참, 용기를 내어 카메라 앞에 선 여성들을 조명한다.
은희 씨는 11살 때 학교 테니스 코치로부터 무려 1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은희 씨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저항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15년 후인 2016년 한 테니스 대회장에서 가해자와 재회한 후 법정 투쟁을 준비했다.
은희 씨는 제2의 어린 은희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한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 씨는 2년 전 방송국 고위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일본 사회는 그의 고백에 침묵했다. 그녀는 다시 BBC와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침묵하던 일본 사회는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3일 "수년간 혼자서만 간직했던 깊숙한 곳의 상처를 꺼내고 용기 내어 '미투'를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