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 엿보기 영상.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IP카메라의 해킹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을 막는 대책이 ‘사용자의 주의’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아 논란이다.
IP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개인 PC나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CCTV의 일종으로,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반 가정이나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매장 등에서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한 상황. 지난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IP카메라를 해킹한 임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모(34)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여기서 또 다른 논란은 ‘사용자의 조심’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버경찰 관계자는 “유사범죄를 막기 위해서 IP카메라 사용자는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수시로 접속 로그기록을 확인해 타인의 무단 접속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카메라의 위치를 침실이나 욕실 등에 향하지 않게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거나 렌즈를 가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 특히 가정 내 CCTV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IP카메라의 렌즈를 가리거나 전원을 끄라는 조언을 두고 부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근본적으로 IP카메라의 보안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번 해킹 사건을 수사한 경찰 측은 “IP카메라 제조사는 사전에 인증된 특정기기에서만 영상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