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해양과학대학(학장 김정균)과 해양과학대학 총동문회(회장 진상대 수산경영학과 명예교수)는 해양과학대학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해양수산교육 학교의 효시(嚆矢)인 경상남도 수산전습소 개소 100주년을 맞이해 '해양과학대학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을 연중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해양수산 교육의 역사적 전통과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동문ㆍ재학생ㆍ교직원 등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미래 100년을 향해 더욱 건실하고 특성화있게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은 기념식, 동문ㆍ교직원 등반대회, 한실대축제(재학생 체육행사, 동아리 문화행사, 초청가수 음악회), 학술대회(수산과학회, 어업기술학회), '해양과학대학 100년사' 편찬, 타임캡슐 봉인, 재학생ㆍ동문 한마음 체육대회, 새바다호ㆍ참바다호 승선(제승당 방문 제례 및 근해 어업실습 견학), 홍보시설물 설치, 발전기금 모금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기념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00년사 편찬 작업은, 지난해 학장과 동문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편찬위원회를 발족하고 30년 전에 발간된 70년사를 바탕으로 정보와 자료를 추가 수집해 집필위원들이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100년사는 오는 10월 중 발간해 동문들과 함께하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식 기념식은 4월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4층 1917홀과 캠퍼스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은 오후 2시 해양과학관에서 열리는 종각 제막식, 본관 주변에서 열리는 개교 100주년 기념 식수, 옛 정문에서 열리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등으로 시작된다.
종각은 1924년 3월 통영공립수산학교 제1회 졸업생이 졸업기념으로 기증한 동종(銅鐘)에 대하여, 제52회 최영태 동문(미국 나드리 회장)이 동종을 매달 조형물(종각)을 제작해 무상 기부함으로써 100주년 개교기념일에 제막식을 거행하게 된 것이다.
종의 이름은 '바다를 깨우는 소리' 로 붙여졌다. 기념 식수는 경상대 지리산 학술림에서 키워온 반송을 옮겨 심는 것이다. 기념비의 상단부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 이라는 글귀가, 하단부에는 학교 연혁이 새겨져 있다.
오후 2시 50분 1917홀에서는 축하공연(풍물패 세터의 사물놀이), 해양과학대학 100년의 역사 영상물 상영, 재학생 축하공연(동아리 아르페지오) 등 식전행사로 기념식을 알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경 총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장관, 총동문회 관계자,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학장, 해양과학대학 전ㆍ현직 학장, 해양과학대학 총동문회 관계자, 국회의원, 통영시장, 도의원, 시의원, 해양수산 관련 기관 단체장, 교직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개식,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시상식, 학장 기념사, 총동문회장 환영사, 총장ㆍ국회의원ㆍ해수부장관ㆍ시장ㆍ시의회의장의 축사, 축시 낭송, 축하공연, 교가 제창, 폐식 등의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기념식 이후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 사진 및 누비 전시회 관람, 실습선 새바다호ㆍ참바다호 관람 등의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시상식에서는 제9회 동문 故 이채오 씨 등 20명이 총장 공로상을 받고,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공자 표창을 받는다. 또 해양식품생명의학과 김진수 교수, 행정실 김병엽 주무관, 정보통신공학과 허지원 학생회장은 동문회장 표창을 받는다.
축시 낭송에서는 31회 동문 차한수 시인이 '통수의 정신은 영원하리-개교 100주년에' 라는 시를 낭송한다. 축하공연은 'CNL현악앙상블'이 '아리랑' 등 3곡을 부르고, 소프라노 장유리 씨가 '보석의 노래','꽃구름 속에' 등을 부르고, 경상대 음악교육과 바리톤 최강지 교수가 '투우사의 노래','뱃노래' 등을 부른다. 듀엣으로 '입술은 침묵하고' 와 '축배의 노래' 도 들려준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의 전신인 경상남도 수산전습소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7년 3월 15일 2년제로 인가됐다.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4층에 위치한 대규모 행사장의 이름 ‘1917홀’은 1917년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그 해 4월 20일 3개월 단기 강습소로 개소한 수산전습소는 당시 우리나라 해양수산 교육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문을 연 것이다.
1923년 3월 통영공립수산학교(2년제)로 학제 변경되고 1950년 9월 통영수산고등학교로 학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까지 우리나라 해양수산 관련 인력 양성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했다. 1951년 2월 21일 현재 해양과학대학인 인평동 445번지(천대국치길 38)로 이전했다.
1966년 12월 5년제 통영수산고등전문학교로 승격되어 어로과와 제조과를 두었다. 1970년에는 도립에서 국립으로 이관됨으로써 50년 이상 이 지역 어업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다해온 것을 인정받았으며 이로 인해 통영지역민들의 자긍심은 한껏 높아졌다. 이후 1979년 2년제 국립 통영수산전문대학으로 승격되었으며 마침내 1995년 3월 국립 경상대학교와 통합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단과대학의 이름은 '수산대학' 이었으나 1997년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인 명칭인 '해양과대학대학' 으로 개칭했다.
학생들의 실습에 반드시 필요하던 실습선도 새로 탄생했다. 999톤급 '새바다호'(승선인원 108명)가 2001년 10월 10일 진수함으로써 해양과학대학이 명실상부하게 해양수산 분야 교육ㆍ연구ㆍ실습ㆍ조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었다. 연근해에서 해양 물리ㆍ화학ㆍ생물ㆍ환경 등 해양관측과 연구활동을 수행할 36톤급 '참바다호' 는 2005년 10월 취항했다.
해양과학대학은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ㆍ발전해가는 대학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2007년 2월 담장허물기 및 체육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교수들의 연구ㆍ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생들에게 선진 학문과 실험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선해양기자재센터(2009년 4월),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2009년 5월)를 개소했다. 가공냉동공장, 기관공장도 갖추었다. 학생들의 면학여건을 제고하기 위하여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한 도서관을 개관하였고(2009년 9월), 학생생활관도 새롭게 건립하였으며(2011년 9월), 기존의 학생생활관은 리모델링함으로써(2015년 6월) 몰라보게 달라진 캠퍼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인류의 중요 자원인 해양자원을 효율적으로 생산, 이용,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17년에 설립된 국내 최고의 역사와, 최다 전문인력을 배출한 수ㆍ해양계 대학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현재 10개 학과(수산경영학과, 해양경찰시스템학과, 해양식품생명의학과, 기계시스템학과, 정보통신공학과, 해양토목공학과, 에너지기계공학과, 해양환경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해양산업융합학과)와 2개 대학원을 설치해 놓고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전문분야의 연구를 위하여 해양산업연구소를 설치해 놓고 있고, 인근 지역 수산업 경영인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최고수산업경영자과정 및 수산업전문가과정을 두고 있다.
김정균 해양과학대학장은 "해양과학대학 개교 100주년은 우리나라 해양수산교육의 100주년을 의미한다. 대학 구성원과 졸업동문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100주년을 축하하고 역사적 발자취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이는 지역의 중추 산업인 해양수산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아울러 수산교육의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 밝혔다.
또한 김정균 학장은 "대학 통합 이후 오랫동안 유명무실하던 총동문회를 부활하여 이번 기념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미래 100년을 향하여 대학과 동문회,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