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총장 송수건)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처럼 한문학전공·교육학과·정치외교학전공·무용학과 등 4개 학과 및 전공 폐지를 결정했다.
대학평의원회는 앞서 지난 23일 4개 학과 및 전공의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칙개정안을 검토하고 원안대로 심의를 종결했으나, 이후 폐지를 반대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각 학과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다시 한 번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8일 오후에 다시 열릴 예정인 회의에 앞서 폭력사태 등으로 개최가 무산됐다가 결국 이날 저녁 늦게 외부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3개 학과 대표들은 한 시간 이상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했고, 평의원들은 상당시간의 논의 끝에 원안대로 심의를 종결한 후 그 결과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경성대 학칙개정은 29일 총장 승인을 거쳐 4개 학과 및 전공 폐지가 확정, 공고됐다.
경성대 권융 기획부총장은 “이번 조치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해당학과 전체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판단 기준, 그리고 향후 조치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며 “교수·학생 대표, 동문, 학부모 등 관련자들과의 여러 차례 회의에서 의견을 듣고 고민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공의 변경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보건계열과 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로의 초월적 전과를 허용할 것이며, 이외 더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찾아볼 계획”이라며 “해당학과 재학생 및 동문,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조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