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부산외대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값진 학사모를 쓰게 된 '늦깎이 졸업생' 유영숙(69·사진)씨가 화제다.
유씨는 유년시절의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지난 2013년 부산외대 영어학부(야간)에 입학해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이러한 열정과 도전이 다른 동기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 졸업생 대표로 '선행상'을 받게 됐다.
그녀의 캠퍼스라이프는 조별 활동, 밤샘 시험기간 등 여느 대학생과 다름없는 대학생활로 가득했다. 특히 그녀는 나이나 도전에 대한 선입견 없이 매 순간 함께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씨는 “졸업 후에도 한동안은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던 이 대학생활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며 “내년 4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운동이나 재활 쪽 학업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자신과 같이 어려운 생활을 견딘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학업과는 멀었던 내가 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기쁨이다. 나를 보고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도전과 성취를 함에 있어서 큰 용기를 얻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