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가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보조브레이크를 개발, 상용화에 나선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용 보조브레이크 개발을 완료하고 도시철도 역사에서 상용화를 위한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사와 승강기 분야 전문업체인 HPNRT(주)가 총 10억 원(국토교통부 지원 6억원, 민간부담 4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부터 개발한 에스컬레이터 보조브레이크는 모터고장 또는 구동체인 파손 시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역주행하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역주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속도를 점차 줄이며 정지하는 소프트 스톱(Soft stop)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인한 급정거로 승객이 넘어지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개발된 에스컬레이터 보조브레이크는 공간이 협소한 도시철도 역사에는 설치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으나, 공사가 개발한 제품은 도시철도 역사, 쇼핑몰 등 여유공간이 많지 않은 곳에도 설치할 수 있어, 제품 상용화 시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흠 사장은 “공사는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도시철도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보조브레이크를 도시철도 역사에 확대 설치해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막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