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자연물 중 그 어떤 것들도 똑같은 모습으로만 살아가지 않는다. 변화를 겪으며 이 모든 것들은 공존한다.
갤러리그림손이 세상 속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정유선 작가의 개인전 '정원의 철학'을 11월 30일~12월 6일 연다.
작가의 작업에 있어 '이 모습 이대로 영원히'라는 것은 없다. 꽃은 아름답게 피었다가 지고, 봄이 오면 또다시 활짝 피어나는 등 작은 변화를 끊임없이 만든다. 이것이 작가의 정원이 살아가는 철학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의 일부를 보고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작가는 시야를 넓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움직임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피고 지는 꽃처럼 만남과 이별, 젊음과 늙음, 기쁨과 우울, 환희와 슬픔 등 양극의 사이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변화의 파도가 사람들의 삶에 펼쳐진다. 이 과정이 작가의 정원 속 꽃에 담긴다. 관계를 맺고, 변화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엿보인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작가가 보여주는 변화의 가능성들에 주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