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스 갤러리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움트다, 봄'전을 2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싹이 움트기를 기다리는 씨앗과도 같이 잠재력을 가진 작가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회화와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미학을 구축해 나가는 신진작가 13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고진이는 기억 속 집의 인상을 통해 공간 감성을 읽어내고, 김민경은 사람들 내면의 고유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김보민은 연관성 없이 무작위로 흩어진 인물들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고, 류경희는 자신만의 유토피아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를 표현한다.
박가윤은 실과 종이, 물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배척하는 관계를 이야기하고, 성유삼은 정해진 공간을 벗어나지 않는 화살표에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신승민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기록되는 기억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신효철은 주변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이밖에 공간과 기억 속에 존재하는 관계성에 주목한 윤정선, 완공되는 건축처럼 쌓여 만들어지는 인간사에 주목한 음정수, 존재와 인식 사이의 괴리를 순간 포착한 이미지에 담는 이제영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또한 임광혁은 자연적인 나무가 인위적인 형태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사회 환경과의 갈등을 읽고, 정미정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기억이 현재와 미래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피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의 열정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신진작가들에게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큰 자신감을, 컬렉터와 관람객에게는 미래 인재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