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본부장 류해운)는 우울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예방과 치료를 위한 소방관 정신건강 치료센터를 기존 1개 센터(부산시의료원)에서 8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24일 오후 3시 소방안전본부 영상회의실에서 이창훈 부산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한 부산 주요병원들의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공무원 PTSD 등 정신건강 진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병원은 부산대병원(서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부산진구), 좋은삼선병원(사상구), 왈레스기념침례병원(금정구), BHS한서병원(수영구), 김원묵기념 봉생병원(동구), 부산부민병원(북구)이다.
협약의 주요내용으로는 정신건강 진료를 희망하는 소방공무원이 신속하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화접수 및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료로 인해 발생하는 제반비용은 진료자 비밀보장을 위해 무기명으로 처리하여 병원에서 소방안전본부로 청구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직업특성상 끔직한 사고현장 노출이 많아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심리장애가 있음에도 기존 협력병원은 부산시의료원 1개소에 불과하여 접근성 문제 등 이용에 제한이 있어 치료환경이 미흡하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진료자 비밀보장을 강화하고 진료편의를 제공하는 협력병원이 8개소가 됨에 따라 심리장애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4년 국민안전처 주관 전국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2536명 소방공무원 중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우울증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은 각각 224명(10.2%), 383명(15.2%)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인 유병률 PTSD(0.6%), 우울증(2.4%)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전국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유병률(39%) 보다 5.6%높은 수치이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원들의 심신안정을 위해 심신안정실 추가설치 및 다양한 심리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