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개선' 정책에 따른 기술금융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술신용평가사'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일반인도 검증시험을 통해 기술신용평가사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기술평가는 일반적인 신용평가와 달리 정성적인 전문가의 판단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기술평가 인력은 정부의 기술금융 확산 정책의 핵심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출범하고 은행권의 기술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기술평가 전문인력의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2001년부터 운영해온 기보의 '기술평가사'를 근간으로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신설하기로 하였다. 기보의 기술신용평가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 지난달 26일 민간 자격으로 등록됐으며, 1년간 운영 후 심의를 통해 국가공인자격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기술신용평가사는 기업의 신용평가와 함께 무형자산에 대한 기술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등급 또는 금액으로 산출하는 평가전문가를 말한다. 기보는 기술평가 전문지식과 평가실무경험 등을 바탕으로 자격제도를 3단계(1급, 2급, 3급)체계로 구성하고, 기술분야는 정보통신, 기계, 전기전자, 재료금속, 화공, 섬유, 환경, 생명, 콘텐츠 등 총 9개 분야로 세분화 하였다.
기보 관계자는 “민간자격제도의 시행에 발맞추어 신설 자격의 조기 정착을 위해 서울과 부산 등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자격 수요자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교육도 개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보는 연간 5만여건에 이르는 기보의 기술평가 업무에 자격보유자를 참여시키는 등 살아있는 자격증이 될 수 있도록 실무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기술신용평가 자격은 은행에서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요건에 해당되어 금융권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유용한 자격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오는 2월 공고를 거쳐 3월에 '제1회 기술신용평가사 3급 자격검정'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