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한 '석세스스토리'. (사진제공=렛츠런파크 부경)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첫 출전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대표마인 '석세스스토리'가 첫 국제무대에서 3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석세스스토리'는 지난 21일 밤 9시 55분(현지시간) 14두의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출전한 가운데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6경주(1600m, 더트(무래)주로, 상금 USD 11만달러)에서 종료직전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3위로 골인했다. '석세스스토리'의 경우 이번 경주가 첫 국제무대인 터라 더 의미가 크다. 지난 7일 이 대회에 출전한 서울 대표마 '천구'는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민장기 조교사에 따르면 '석세스스토리'는 경주전개 중 모래를 맞으면 충분히 실력 발휘를 못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최종 출전 두수가 많지 않기를 희망했지만, 당초 출전신청 두수(15두)에서 단 한 두만 제외된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해당경주는 이날 당일 펼쳐진 7개의 경주 중 출전마가 가장 많은 경주이기도 했다. 민장기 조교사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선행 작전'을 구사했다. 경주 초반 선행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석세스스토리'가 가진 본연의 능력을 100% 끌어내겠다는 것.
이날 '석세스스토리'에 기승한 아일랜드 기수(Tadhg O'Shea)는 민 조교사의 작전대로 출발대 문이 열리자마자 선행으로 나서 경주 종료 직전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Top Clearance'(4세, 미국, 레이팅100, 부담중량 57.0kg)와 'American Hope'(5세, 레이팅100, 부담중량 57.0kg)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민 조교사는 "한 달 전부터 두바이 현지에서 '석세스스토리'를 정성들여 관리하고 훈련시킨 김영민 조교보(전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및 유승호 한국마사회 국제경주추진 TF팀장, 그 외 국내 경마관계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석세스스토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레이팅 변동상황, 경주마의 건강상태 등 제반 상황들을 고려하여 다음 경주 계획을 잡은 후,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두바이 월드컵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볼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CNB=최원석 기자)